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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 ⓻

경제 경영 출판사 부크온에서 지표를 중심으로 산업을 살펴보는 ‘현명한 투자자의 지표 분석법’을 발간했다. 이 책은 투자의 선구안을 기르는 데 적합한 책이다. 책의 내용 중 예비 독자들과 공유할 만한 부분을 발췌해 연재한다. 

 

투자에는 ‘행운’의 몫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주주로 치면 대주주 가운데 하나쯤으로 말이다. 예를 들어 2017년의 어느 날이다. 그날에는 투자 포인트가 다수 있었다. 굴삭기 판매 증가, 공작기계 수출 증가, 반도체 NAND와 DRAM 가격 상승, 골판지 폐지 가격 급등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시나리오, NCC와 ECC의 에틸렌 생산 증가에 따른 첨가제 시장 수요 증가, 가성소다 가격 급등, 한한령 완화 움직임, 비철금속 가격 상승, 중국 철강 구조조정에 따른 열연 가격 상승, 철강 호황에 따른 벌크 시황 개선 등.

이러한 시장 흐름을 보고 3명의 사람이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투자를 했다. 투자자 A는 굴삭기와 한한령 완화에 포인트를 뒀고, 투자자 B는 골판지 가격 상승과 첨가제 시장 수요 증가에 포인트를 뒀으며, 투자자 C는 비철금속과 반도체 가격 상승, 그리고 해운 시장에 포인트를 뒀다.

이제 2018년 어느 시점으로 돌아와 보자. 투자자 A, B, C의 수익률은 다를 것이다. 결과적으로 B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 당연히 질문이 꼬리를 문다. 투자자 B가 A 또는 C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 6개월~1년의 시간으로 판단을 하는 게 적절한가? 이것은 과연 B의 실력일까? 아니면 행운일까?

월, 분기, 연 단위 수익률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물론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최대한 빠른 시간에 확인하고 싶다. 투자에 효율적이니까 말이다. 이 효율을 위해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고민한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행운이 차지하는 몫이 점점 높아진다. 

사실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것은 ‘행운’ 때문이 아니라 ‘불운’ 때문이다. 시간과 함께 하다보면 행운은 결국 언젠가는 오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불운은 시도때도 없이 닥친다. 그래서 나는 이 불운이 무섭고 두렵다. 투자를 하면서 불운이 최대한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찾아올 행운은 사실 내 몫이 아니다. 행운은 내 몫이 아니지만 불운은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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