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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개미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취약한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매매 패턴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개인 투자자가 수익를 실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던 탓이다. 

따라서 이번 설 연휴에는 증권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와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한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를 읽어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프레드 쉐드 지음, 부크온 펴냄)는 1940년에 출간돼 오늘날까지도 월스트리트에서 널리 읽히는 투자자의 교본으로 꼽힌다. 단순한 투자 지침서라기보다는 주식시장의 본질을 꿰뚫은 유쾌하고도 신랄한 풍자로 주식시장의 가려진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풍자서다. 책의 제목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말해준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오래전 어느 날, 다른 도시에서 온 한 방문객이 가이드들의 안내를 받으며 경이로운 뉴욕 금융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이들이 맨해튼 남쪽 배터리 공원에 도착했을 때, 가이드 중 하나가 정박 중인 멋진 보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보세요. 저 배들이 바로 은행가와 주식중개인들의 요트랍니다.” 그러자 순진한 방문객이 물었다. “그러면 고객들의 요트는 어디에 있나요?”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몇 년 동안 주가대폭락을 맞아 거액을 잃는 경험도 하고, 월스트리트를 떠난 후에도 투자사의 고객으로 월스트리트와 인연을 이어간 저자는 월스트리트에 존재하는 어리석음을 유쾌한 유머로 풀어낸다. 이 책은 풍자와 해학 속에 돈과 인간성, 그로 인해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담아내고 있다.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매매규정을 위반한 2003년의 뮤추얼펀드 사건을 예언이라도 하듯 저자는 펀드매니저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하루 일을 마칠 때면 펀드매니저들은 모든 돈을 가져다 허공에 던져버리는데, 그 중 천장에 붙은 돈만 고객의 돈이다.” 또한 기업의 재무제표를 그대로 믿고 기업의 회계원칙에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회계는 기법이 아니라 마음상태”라고 하며 회의론자가 아니면 투자자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처럼 신랄한 책을 연휴에 읽고 나면 외국인 ‘사자’ 행렬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도 통찰력이 생길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손해를 본 경험이 있는 모든 투자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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