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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투자의 가치 ⑧

‘투자의 가치’(이건규 지음, 부크온 펴냄)는 투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펀드매니저가 쓴 책이다. 주식 초보자만이 아니라 중상급자도 새겨 들을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책 내용을 일부분 발췌해 소개한다. 

 

과거 경제성장률이 높았던 시기에는 기업의 이익이 악화되더라도 수요가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적 회복 속도도 빠르게 나타나고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가치투자자들은 일시적인 실적 악화에 호들갑을 떨지 말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기업의 이익이 한번 훼손되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아예 회복이 안 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게다가 공매도가 활성화되면서 기업의 실적 악화를 노리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주체가 많아졌기 때문에 어닝쇼크가 나왔을 때 주가 반응이 과거에 비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잘 되는 사업,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소외주라고 하더라도 이익 증가가 있어야 하고, 배당주라고 해서 이익이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 경기순환 주식도 경기순환 밴드가 우상향하지 않는다면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기 어렵다.

여기서 잠깐 이와 관련된 이슈 하나를 ‘고수의 다이어리’를 통해 살펴보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할까 한다.

고수의 다이어리
배당주는 여전히 유효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중금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저금리가 고착되었고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상향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2017년부터 금리가 바닥을 찍고 상승 국면으로 진입하고 고배당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되면서 최근 고배당주들의 부진한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

고배당주들의 최근 실적 및 주가 성과를 살펴보면 과거 실적 개선 시기에는 배당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했다. 실적 둔화 시기가 되니 배당이 주가 하락의 안전판으로 크게 작용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적 개선 시기에는 펀더멘털의 개선뿐 아니라 실적 개선으로 인한 배당금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적 둔화 시기에는 펀더멘털 악화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향후 배당금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당금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주가 하락 폭이 크면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다. 이런 마당에서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소멸되기 십상이다.

대표적인 고배당주 중에 하나인 한국쉘석유의 경우 2009~2014년 과거 영업이익 100억 원대에서 300억 원대로 올라섰고, 배당금 역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2015년을 정점으로 실적 및 배당금이 감소 추세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KT&G, GKL, 메리츠화재 같은 경우에도 실적이 둔화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고배당이 주가 하락을 크게 방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최근 통신주들의 경우 기대했던 것보다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있고, 5G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Oil의 경우에도 2015년 이후 이익체력이 강화되고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당성향의 전반적인 상승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개별 주식의 움직임은 실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배당주라고 하더라도 이익이 유지 혹은 증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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