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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투자의 가치 ③

‘투자의 가치’(이건규 지음, 부크온 펴냄)는 투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펀드매니저가 쓴 책이다. 주식 초보자만이 아니라 중상급자도 새겨 들을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책 내용을 일부분 발췌해 소개한다.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주가 차트를 통한 투자 방식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주식 관련 방송을 보면 주가 차트를 띄워놓고 차트 분석을 근거로 해서 매수·매도 추천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당시 우연히 채널을 돌려보다가 뜻밖의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투자자가 전화 통화를 통해 전문가에게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는 코너였는데, 투자자가 질문한 내용은 이러했다. “전문가님이 A 기업을 8,000원에 사서 1만 원에 팔라고 하셨는데 A 기업은 뭘 하는 회사인가요?” 굉장히 기초적인 질문이었는데 전문가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차트만 보고 사고팔라고 한 것이었다. 이후 그 방송으로 채널을 다시는 돌리지 않았다. 주가 차트는 수급이나 투자심리를 파악하는 보조지표로 활용은 가능 해도 그 자체만으로 투자 판단을 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카지노 판을 벌이는 것과 같다.

‘가치투자’는 상식에 근거한 투자이다. 주가는 기업가치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시장이 합리적이라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가치투자는 여기에 하나의 단서가 더 붙는다. ‘쌀 때 사서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것이다. 

이 또한 굉장히 상식적인 이야기이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살 때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사지는 않는다. 커피 마니아라고 하더라도 커피를 100만 원에 판다면 사 먹지 않을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본질가치가 1만 원인 기업이 1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매수하지 않는 것이 가치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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