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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시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연초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주식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그다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 기본으로 돌아가 투자의 초석을 쌓는 것도 좋은 해법 중의 하나로 꼽힌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크온이 펴낸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은 직접 투자 원칙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이처럼 거시적인 시야를 키우고 투자의 초석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때일수록 단기적 수익률보다는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통찰력이 정답이다. 

이 책은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필수 교양지식을 소개한 책이다. ‘투자자를 위한 교양 강좌’를 연상케 할 정도로 철학, 심리학, 문학,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이 주식투자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흥미롭게 풀어썼다. 특히 저자인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워런 버핏에 관한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다방면에 걸쳐 박학다식한 ‘오마하의 현인’의 친구 찰리 멍거가 전하는 ‘격자틀 정신모형’에서 책을 시작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언뜻 생각하면 도대체 인문학이 주식투자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만하다. 이러한 의문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 금방 풀린다. 다윈의 ‘진화론’을 효율적 시장이론과 연계해서 주식 투자의 본질을 파고든다거나, 아들러의 ‘전략적 책읽기’가 투자 리서치에 접목될 수 있다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는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 대부분이 독서광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들의 특징은 관심사가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보다 넓은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학문과 지식에서 뽑아낸 각종 아이디어를 투자 결정에 적극 활용한다.

물론 일반 투자자가 국제적으로 이름난 투자자처럼 다독을 하며 투자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은 다양한 학문 세계를 가로지르는 고전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물리학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너무 어렵거나 주식 시장에서 실제로 쓰이기에는 너무 추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골동품 가게를 예로 들어보자. 만약 가게 주인이 재고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면 가격 협상이 가능할 것이다. 반면에 소비자가 어떤 독특한 물건을 꼭 가져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그 물건은 희소성 탓에 가격이 높게 매겨질 것이다. 그럼에도 그 물건을 갖고 싶은 욕구가 크다면 자연스레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주식시장에도 적용된다. 또한 뉴턴이 프린키피아를 통해서 말한 ‘균형의 법칙’이 동작하는 전형적인 사례다.

복잡한 학문 세계도 가까이에서 보면 주식 시장이나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와 그다지 멀리 있지 않다.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은 인문학과 투자 세계의 간격을 좁혀주는 훌륭한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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